서울협은 매 분기 마다 이사회를 열고 있는데요, 지난 2월13일 올해 1차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돈을 낸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반대급부가 가는 걸 시장 계약이라고 한다면 이처럼 내가 낸 회비로 다른 협동조합이 상담 혜택을 받고 덕분에 성장해 더 큰 협동조합 세계를 만들고 이 '덕분에' 나도 그 세계 안에서 성장하는 '덕분에 생태계' 말입니다.

- 김상현 -

 

---

 

서울협은 매 분기 마다 이사회를 열고 있는데요, 지난 2월 13일 올해 1차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먼저 연대회의 연구소장이자 서울협 '특임'이사인 김기태 소장님이 '25년 사회적경제의 전망과 과제' 강의로 분위기를 후끈 달구었습니다. 탄핵 후 치러질 벚꽃대선으로 사회연대 경제에 우호적인 정책이 봇물 처럼 터져 우리 살림이 마구 나아질까요? 에효~ 그런 일 없지요. 봄이 되어도 농부가 부지런해야 수확이 좋을 수 있 듯, 우리가 어떻게 변화하고 준비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말씀~

첫번째 의안으로 지난 이사회에서 의결된 서울협 협동기금 개선안에 대한 세부 운영 규정이 보고되었고 원안 대로 승인되었습니다. 곧 자세한 내용이 안내될 터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가뭄을 해갈시키는 단비기금, 서로 돕는 따뜻한 호혜기금 역할을 하고자 한답니다.

이어서 25년 사업계획 초안을 검토하고 승인하였는데 25년 사업방향은, 첫째 호혜적 협동경영문화를 조성하자, 둘째 '미래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사회연대 경제의 제도 개선 공론장을 만들자, 그리고 셋째, 아래(현장)로부터의 사업연대를 조직하자고 정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새롭게 서울협에 의해 민간 주도로 오픈한 상담실 경과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간 진흥원 위탁사업으로 추진해왔던 상담실 사업기간이 4월~11월이다 보니 예산, 결산, 총회등으로 상담이 가장 필요한 1~3월에 폐쇄되는 악순환을 겪었던 것이죠. 이에 대해 서울협이 그간 상근자 없이 자원봉사 활동가로 살림을 꾸리며 저축한 알토란 같은 돈을 내놓았고 상담사들도 호응해 응급 상담실이 꾸려지게 된 것입니다. 이런 게 호혜적 협동이 아닐까요? 돈을 낸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반대급부가 가는 걸 시장 계약이라고 한다면 이처럼 내가 낸 회비로 다른 협동조합이 상담 혜택을 받고 덕분에 성장해 더 큰 협동조합 세계를 만들고 이 '덕분에' 나도 그 세계 안에서 성장하는 '덕분에 생태계' 말입니다. 

의사일정을 끝낸 후 칼 폴라니협동조합 소개가 있었습니다. 위대한 사상가 칼폴라니 사상을 한국 사회에 접목시켜 한국사회연대경제 이론으로 만들고자 노력하다 많은 부침과 어려움을 겪었더군요. 이제 평범한 다수 조합원의 상호성 활동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어 기대가 많이 됩니다. 

왜 이 협동조합을 하느냐고요? 
"우리 연구소는 칼폴라니가 말한 ‘공동체적 자유’에 주목합니다. 그것이 지금 우리시대 활동가들이 길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두 시간이 훌쩍 가버렸습니다. 모두 배가 고팠던 탓인지 무한 리필 연탄불고기가 여러 접시 들락거렸죠. 그 집 사장님, 우리 때문에 손해 봤을 텐데 요새 워낙 경기가 안 좋은 탓 일까요, 아니면 좋은 생각과 행동만 하는 협동조합인들로 향기가 짙어서 그랬을까요. 환하게 웃으시더군요. 빨리 협동조합이 성장해 골목 안 식당 사장님들 모두 환하게 웃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김상현 -

 

 

---

 

서울지역의 협동과 연대의 경제 생태계를 함께 만듭시다.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에 단체가입을 해주세요.

https://seoulcoop.tistory.com/page/%ED%9A%8C%EC%9B%90%EA%B0%80%EC%9E%85

회원가입

 

돈의 협동으로 협동조합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후원계좌 :신협 131-017-161810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