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서울협 2024. 11. 19. 14:42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취소한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사회적경제인들이 오로지 자기 힘으로, 협력과 연대로,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열었습니다.
과거 문민정부 시절 정부 지원에 힘 입어 사회적경제가 육성(?)된 측면이 있었죠. 성과도 컸지만 그 부작용으로 사회적 미션보다 행정의 정책에 휘둘린다든지 정치꾼 같은 사람이 생겨났다든지, 주체 역량보다 행정의 처분과 시혜에 호소하는 경향이 생긴 것도 부인할 수 없다고 봅니다.
제가 처음 서울협의회장이 되어 현장 방문했을 때, "회장의 역할은 서울시의 자원을 많이 끌어 오는 것"이란 주문이 꽤 있었으니까요. 그런 활동이 불필요 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러나 회원들 간 협동과 연대가 그렇게 의존해선 만들어지기 어렵습니다
어제는 과거 성공의 기반은 계승하는 동시에 문제점은 극복하는, 즉, 주체역량을 강화하는 전환점, 변곡점 이었다고 할까요? 그 역사적인 현장에 함께 할 수 있어 감동적이었습니다.
또한 어제는 잘 만들어진 정치 행사였습니다. 국회에서 오백명 이상이 모여 우리 힘으로 치르며 우리 목소리를 냈잖아요?
민주당 의원들 십여 명이 나와서 축사를, 그것도 짧게, 사경 화이팅을 외쳐주었고 모든 의원에게 사회적경제 교육을 시키며 관련 공약 개발을 하겠다고 약속했어요. 민주당만 나온 게 아니었죠? 조국대표가 직접 나왔고 기본소득당, 사회당 줄줄이 당대표들이 나와서 사경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심지어 국힘 추경호 의원도 비록 서면이지만 축사를 보내왔고요.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예산 다 끊어지고 많은 상근 활동가들도 해고되어 없는 이 마당에? ㅎㅎ.
답은 이미 아시죠? 너무 벅찬 하루였습니다! 계속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