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서울시 기획경제위 민생노동국 행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여 협동조합협의회의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이상훈 의원 (민주, 강북구)는 공정경제과 질의를 통해 시민의 혈세로 만들어진 서울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상담 기능이 축소되고 전문 상담사가 없어 일년에 만 건을 기록했던 상담 건수가 올 들어 사백 건으로 줄어들었는데 참고인 (김상현) 보기에 협동조합 설립이 급감했는가 물었습니다.
저는 협동조합은 꾸준히 생기고 있고 특히 공익 목적의 사회적협동조합이 많이 늘고 있는데 일반 기업과 형태가 많이 달라 상담 수요는 더 늘었을 것이라 답했습니다.
이어서 이의원은 과거에 아카이빙 된 수많은 상담 기록, 연구자료는 시민의 공공재산인데 다 멸실되었다고 질타했으며 이런 와중에 센터장이 지방대학 여러 곳에 강사를 겸하고 있어 일주일에 이틀 이상을 결근할 수밖에 없는 점을 소명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센터 운영이 미숙하다고 느끼긴 했지만 이 정도로 심각할 줄 몰랐습니다.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랍니다. 우리 공화국이 이렇게까지 무너지지 않았길… 갑자기 몇 년 전 우리가 서울시 예산을 ATM 현금 인출하듯 빼먹고 있다고 비난하던 오세훈 시장 얼굴이 떠오르더군요.
사명감, 정의로움, 공익, 철학이 없는 사람들에게 생선을 맡기면 이렇게 됩니다. 이렇게 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개선 요청을 하는 게 우리 시민의 몫입니다.
무너진 의회 소통 채널을 덕수궁포럼이란 형태로 복구하여 여기까지 오는 데 일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는 회원사에 의해, 회원사를 위한, 그리고 회원사의, 것입니다.
